성별 차이에 따른 교육 접근 방법
성차라는 개인차 변인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성차는 그야말로 남자, 여자에 관한 문제입니다. 남자와 여자는 다른가요? 요즘 많이 재미난 그림들도 인터넷에서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뇌에 관한 구조라든지 또 사회 각층에서 요즘 나타나는 현상 중에 여고남저 현상이라고 하는 것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쉽게 말하면, 모든 시험이나 혹은 경쟁 구도에서 여학생들이 혹은 여자들이 훨씬 우수한 성적을 보인다는 거죠. 의사 고시, 약사 고시, 임용 고사, 각종 국가고시들에서 여성들이 우월한 성적을 보이는 거죠. 하다못해 아주 쉽게 학교에서 내신 성적만 해도 남녀공학에서는 여학생들이 유리한 경향을 보인다는 얘기도 있어서 그러면 여학생들이 정말 공부를 더 잘하는 건지 이게 생물학적인 차이인지 문화적인 차이인지 어떤 요인에 의해서 차이가 나타나는지 이런 주제를 다루는 게 성차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주로 문화성이 반영된 gender의 개념을 가지고 얘기를 하게 됩니다. 우리가 고등학교 즈음되면 문과, 이과, 자연계열 혹은 인문계열 이런 걸 나눌 때 여자들은 인문 계열, 남자들은 이과 계열. 이런 얘기를 할 정도로 사회적으로도 암묵적인 편견 같은 게 있죠. 그런 편견은 왜 생겼는지. 원래 다를 수 있는 건지 아니면 문화적으로 만들어진 건지. 어찌 되었건 결과적으로 성차가 나타난다면, 여기서부터 우리가 생각을 좀 해봐야 될 거 같습니다.
성차에 대한 논쟁
성차에 대한 논쟁은 생물학이나 의학 같은 게 발전했을 때는 '그래. 생물학적으로 원래 다르게 태어났어. ' 이런 논쟁이 더 우월했고요. 또 사회학 같은 게 시대적으로 우월했을 때 '아니야. 성차라고 하는 건 문화적으로 만들어진 것이야. '라고 얘기되었습니다. 어쨌든 성차가 왜 생기는지는 생물학자들이 알려주건 의학자들이 알려주건 유전학자들이 알려주건 우리한테 알려주면 좋겠고요. 우리처럼 교육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다르다면, 결과적으로 차이가 난다면 그 차이를 어떻게 극복시켜줄지. 진위 여부를 떠나서 차이가 난다면 조금 더 적절한 방법으로 교수 처치를 해주거나 교육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교육하는 사람들의 임무 거나 책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는 오히려 남녀 칠 세 부동석이라고 해서 유교적인 전통을 따르면서 남녀공학이 된 지가 얼마 안 됐어요. 제가 중학교 때, 80년대죠. 남녀공학 시범학교들이 생기면서 이제는 우리나라 중학교는 거의 남녀공학이고 고등학교는 상황이 조금 다른데요. 외국의 영향을 특히 서양의 영향을 받아서 아이들이 사춘기 때 같이 지내야 사춘기도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고 이성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이런 의미에서도 있고 다른 여러 가지 교육적 의미로 남녀공학을 만들어놨잖아요. 그런데 오히려 지금 미국 같은 경우에는 이런 성차가 생물학적인 차이로 밝혀지는 여러 가지 증거들을 대면서 일부의 예 이기는 하지만, 단성 교육을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남자, 여자 따로 가르쳐야 된다. 학교도 남자 학교, 여자 학교. 남자 학교, 여자 학교를 구별하지 않더라도 남자 클래스, 여자 클래스 이렇게. 이렇게 해야 훨씬 더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교육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정형화된 방법은 아니고 그냥 그런 주장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그룹을 하는 것이 그럼 꼭 중요하냐? 혼성 반으로 있다고 하더라도 남자에게 적절한 과제, 여학생에게 적절한 과제를 따로 주면 또 되는 거고요.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성차라고 하는 게 정말 생물학적 속성인지 아니면 사회 문화적인 편견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인지 진위 여부는 상관없이, 그것도 알면 좋겠지만,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건 없으니까요. 조금 다른 접근, 다른 교육적인 처치가 들어가면 훨씬 더 적절하고 유용할 수는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예를 들면 역사를 가르친다. 삼국의 통일을 가르친다고 할 때도 여학생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여자들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는 내러티브 구조가 있기 때문이에요. 사랑도 있고 사람 간의 관계도 있고 그런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드라마를 굉장히 좋아하죠. 그래서 똑같이 삼국의 통일을 가르친다고 할지라도 여학생들한테는 '장군이 사랑하는 무수리가 있었는데, 전쟁에 나가기 전에' 약간의 야화라든지 이런 걸 섞어가면서 팩트를 얘기해 주면 훨씬 더 귀를 솔깃하고 들을 거고요. 남학생들은 그거보다는 영웅주의 같은 게 있죠. 그래서 장군이 전쟁에 나가서 17대 1로 싸워서 다 승리하고 이런 식의 승승장구하는 영웅 이야기. 이런 식으로 접근을 해줘야 귀가 더 솔깃해서 수업에 집중을 한다는 거죠. 같은 소스를 가르칠 때도 사용할 수 있는 소재들을 조금씩 변화시키면 남학생에게 여학생에게 관심을 받는 정도가, 수업의 효과성을 올리는 정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 하나, 아까 말씀드린 여고남저 현상의 원인을 밝히는 여러 가지 연구들이 있는데, 그중에 가장 유력한 설 중에 하나가 남학생이 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혹은 여학생이 공부를 더 잘하도록 발달한 것이 아니라 학교 교육 자체가 여학생들에게 유리하도록 되어 있다는 거예요. 여자들이 언어가 발달되어 있고 정적이고요. 그래서 학교 교육을 보면, 굉장히 언어적인 과정이 많습니다. 남자들은 말을 할지라도 직접 토론을 하거나 움직이거나 신체 활동을 많이 하거나 이런 것들에 익숙하고 좋아하고 지난 시간에 얘기한 스타일의 개념을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그런 활동적인 스타일인데, 학교 교육은 굉장히 정적입니다. 그렇죠? 체육 시간도 되게 조금밖에 없고 다 말로 하고요. 또 남자는 남자하고 더 잘 통하고 여자는 여자 하고 잘 통하는 코드가 있을 텐데, 학교 교사의 비율을 보면,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사 비율이 85% 이상이 여성이 된 지 오래 됐거든요. 그러니까 남자아이들이 남성성을 발달시킬 시간이 별로 없다는 거죠. 언어적이고 정적이고 또 여교사는 많고 이런 것들이 여학생들에게 유리하도록 펼쳐진 교육 환경이기 때문에 여학생들이 성적이 더 좋은 게 아니냐는 가설도 있습니다.
성차 편견을 없애는 것이 중요
어쨌든 성차가 주는 의미는 우리가 편견 같은 걸 갖지 말고 또 요즘 직업이나 진로 교육을 할 때도 성적 편견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죠. 예를 들면 교실에서 성 편견을 없애기 위한 수업 방안. 혹은 여러분이 교육을 하실 때도 어떻게 어린아이들한테는 말 한마디나 설명 하나 혹은 그림 하나가 성적 편견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진로에 국한된, 진로를 고정시킬 수 있는 거죠. 제가 예전에 우리나라 교과서 분석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요. 교과서의 삽화를 분석하는 거예요. 그게 성 편견과 관련된 작업이었거든요. 보니까 예를 들면 추석에 차례를 지낸다. 그랬는데 여자들은 뒤에 이렇게 서 있고 남자들만 절을 하고 있다든지 또 직업을 소개하는 삽화에서 군인이나 비행기 조종사 이런 건 다 남자고 간호사 선생님, 이런 것만 여자라든지. 이런 것들이 다 성 편견을 주는 재료들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교과서와 기타 재료들이 남성과 여성 모두 공평한지 한번 체크해 봐야 되고요. 그리고 교실에서 의도하지 않은 편견이 있지 않았는지. 예를 들면 수학 시간에는 남학생만 많이 호명을 한다거나 또 수학을 잘했을 때 남자 학생들을 더 칭찬한다거나 이런 거죠. 또 학교에서 제공하는 선택 과정은 공평한지. 특기적성 혹은 특별활동 같은 걸 선택하게 하는데, 스포츠 교실에는 남학생을 더 많이 뽑아준다든지. 요즘은 그렇지 않겠죠. 그다음에 가능한 성 차별적인 언어를 사용하지 않았는지. 예를 들면 우체부 아저씨라고 하면 안 되겠죠. 우편배달부. 아저씨라고 하면 남자니까요. 또 영어로 치면 police man 같은 것도 마찬가지예요. 뒤에 man이 들어가기 때문에 영어 책에서는 이런 예화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직업에 대한 성적인 편견을 갖지 않도록 또 역할 모델이 적절히 주어지는지. 수학자, 과학자 중에도 여성이 많은데, 히스토리나 이런 걸 얘기할 때 항상 남성 과학자만 얘기한다든지. 이런 사소한 것들을 교실에서 주의 깊게 사용해서 문화적인 성차를 갖지 않도록 하고 또 혹시나 생물학적인 성차가 있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차이의 원인을 밝히기보다는 차이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또 적절한 수업을 해줄 수 있는가? 이런 고민을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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