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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 발달, 교육학, 교육 심리학, 교사의 역할

비고츠키의 인지발달 이론 키워드와 피아제와 차이점

비고츠키의 인지발달 이론 키워드와 피아제와 차이점

비고츠키의 인지발달 이론 키워드와 피아제와 차이점
비고츠키의 인지발달 이론 키워드와 피아제와 차이점

비고츠키를 이해하실 때 잊지 말아야 할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는 상호작용. 그것도 사회적 상호작용, 남과의 상호작용이기 때문에 평가에서도 조차 이렇게 상호작용을 하면서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지만 가능성 같은 것을 평가해서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비고츠키가 말하는 사회문화적 관점을 교육적으로 적용한다면 여러 가지 시사점들을 얻을 수 있는데요. 요즘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도 굉장히 많이 비고츠키를 활용합니다. 문화적인 맥락, 환경 이런 걸 강조했잖아요. 피아제는 약간 보편적인 인간의 특성을 연구했기 때문에 문화라든지 이런 것들을 좀 간과한 비판을 받기도 했어요. 그래서 문화적으로 적절한 맥락 안에서 학습활동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예요. 또 하나는 그 과정에서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그러니까 혼자 문제집 풀고 이러는 거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거죠. 누군가와 항상 상호작용을 통해서. 그래서 우리나라 교육 과정에서 6차 교육과정부터 협동학습이라든지 구성주의라든지 이런 것들이 쭉 발전해 오면서 비고츠키 이론들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언어화

언어화하는 것을 굉장히 격려합니다. 언어화해야지만 머릿속에 들어가 있는 것이 어떤 상태인지를 확인할 수 있고요. 자기 스스로도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래요. 그리고 개인이 가지고 있는 근접 발달영역 내에서 학습활동을 경험하도록 해야 됩니다. 이게 자칫 잘못 이용되어서 요즘 사교육 시장에서도 비고츠키를 설명하면서 '누가 도와주면 잘할 수 있으니까 우리는 항상 선행을 통해서 잘 가르치는 교사가 이렇게 끌어주면 얼마든지 선행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얘기하지만 사실 이 공간을 넘어서는 건 불가능하고 부적절하고 불필요합니다. 이 공간은 그 가상적 공간, 근접 발달영역이라고 하는 것은 엄청나게 멀리까지 가는 그런 선행학습을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학습활동을 구성할 때는 적절한 근접 발달영역 내에서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과 관련해서 제가 그림을 하나 보여드리면, 어느 것이 적절한 근접 발달영역 수준이냐를 봤을 때 도전감의 수준과 난이도의 수준을 고려하는 거죠. 되게 쉬운 문제를 도전하라고 했을 때 지루합니다. 그런데 굉장히 난 잘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쉽게 하라고 하는 건 지루하지만, 내가 조금 잘할 수 있는데 약간 할 수 있을까 말까 이런 도전감이 생기는 문제, 이럴 때 가장 근접 발달영역이 적절한 시기예요. 또 나는 되게 할 수 없고 자신이 없고 어려운데 자꾸만 어려운 걸 하라고 하면 불안해져요. 그래서 이 적절한 근접 발달영역이라고 하는 건 내가 어느 정도 할 수 있으면서 도전감이 적절히 느껴지는 수준을 얘기하는 거지 나의 능력과 도전감을 크게만 보는, '무조건 도와주면 잘할 수 있지' 이런 개념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하시면 좋겠고요. 미래 지향적인 활동, 이것과도 연관되죠. 그래서 그 미래가 얼마나 미래냐. 지금 우리가 잘못하고 있는 초등학교 3학년들한테 중학교 2학년 수학을 선행하게 한다든지 이런 것들은 아주 잘못된 거예요. 그래서 아주 먼 미래, 불가능한 미래가 아니라 적절한 미래 지향적인 활동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피아제와 비고츠키의 관점 차이

피아제 같은 경우에는 물리적 환경을 강조하지만 비고츠키는 사회문화적인 환경을 강조하고요. 피아제는 개인의 상호작용을 강조하지만, 비고츠키는 다른 사람과 또래 혹은 자기보다 능력 있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강조하고요. 또 인지와 언어 간에 관계에 있어서도 피아제는 인지발달이 언어발달에 선행된다고 보지만, 언어발달과 인지발달이 따로 발달하다가 어느 순간 이렇게 같이 간다고 보는 게 비고츠키의 입장이에요. 이거는 제가 그림으로 이렇게 설명을 드려보면, 인지가 먼저 그리고 나중에 언어가 이렇게 순차적으로 보는 피아제의 관점과 비고츠키는 두 개가 각기 발달하다가 연합이 된다는 그런 차이점이 있죠. 또 그밖에도 피아제의 인지발달과 비고츠키의 인지발달이 인지발달이라고 하는 것을 설명하는 공통점들은 있지만 관점 자체가 조금 많이 다르고요. 그래서 여러분이 이용하실 때 어디에 초점을 두고 어떤 것이 핵심 개념인지 각각이 갖는 교육적 시사점은 무엇인지 이런 것들을 잘 적용하시면 좋겠고요. 두 사람이 다른 점 중에 가장 독특한 것이 아동의 혼잣말을 설명하는 관점입니다. 아이들이 중얼중얼거려요, 어릴 때. 중얼중얼거리면서 많이 놉니다. 어른은 그러지 않지만. 그래서 피아제는 그 아이들의 혼잣말을 자기중심적 언어라고 설명해요. 아직 타인의 관점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유치원 아이들이 소꿉놀이나 이렇게 멀리서 노는 걸 보면 버즈 집단이죠. 이렇게 웅성웅성하고 놀고 있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각자 다른 놀이를 하고 있을 때가 많아요. 얘는 선생님 놀이, 얘는 의사 놀이 이런 것처럼. 아직 다른 사람이 옆에서 무슨 놀이를 하는지. 내 세계가 아닌 거죠. 그런 자기중심적 언어라고 설명하는 데 비해서 비고츠키가 말하는 아동의 혼잣말은 private라고 해서 사적인 언어고 그 사적인 언어의 기능은 자기를 조절하는 기능입니다. 아이들이 계단에 올라갈 때도 '오른발, 왼발 천천히. 천천히 가야 돼. ' 이런 혼잣말을 중얼거려요. 인형 놀이를 할 때도 그렇고요. 그런데 그게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른발을 옮기면 그다음 번에 왼발을 가야지 자기가 안 넘어진다는 그런 인지적인 작용을 스스로 조절한다는 거죠. 그래서 주의를 지속하거나 새로운 정보를 암기하거나 문제 해결하거나 이런 과정에서 혼잣말이 인지적인 조절 기능을 한다는 관점으로 비고츠키는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