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와 정체성의 개념과 의미
자기와 정체성이라고 하는 성격과 관련해서 주제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당신은 누구인가요?'라는 질문에 한 20 문장 여러분 스스로를 답해 보세요. 저는 수업 시간에 강의실에서는 이 과정을 학생들하고 해보기도 하는데요. 생각보다 많이 못 적더라고요. 심리학에는 self가 들어가는 용어들이 참 많습니다. self 자체를 연구하기도 하고요. self-concept, self-esteem, self-worth. 우리말로는 자기 개념, 자기 존중감, 자기 가치 또 자기 정체성. 하나 말씀드릴 것은 self라는 용어를 '자기'라고 얘기하고 또 '자아'라고도 얘기해요. 옛날에는 자아개념, 자아존중감, 자아가치, 자아정체성 이렇게 '자아'라고 얘기를 했는데, 최근에 학자들이 프로이트가 말하는 ego가 자아로 얘기되기 때문에 우리가 한국말로 그 ego와 self는 조금 다른 측면이 많아서 그것을 좀 구분하려면 한국말로도 좀 구분하는 게 좋지 않으냐 해서 ego는 자아로, self는 자기로 번역해서 쓰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옛날 선생님들일수록, 옛날 교수님 들일수록 입에 붙어서 그냥 자아정체성, 자아개념 이렇게 얘기하십니다. 그러니까 다른 개념이 아니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어요. 저는 현대식으로 자기 개념. 그래서 '자기'를 붙여보겠습니다.
자기 개념의 의미
자기개념은 나에 대해서, 자신에 대해서 신체적, 사회적, 지적 능력에 대한, 그거 외에도 모든 것을 포함하는 인지적인 평가입니다. 인지적인 평가. 그에 반해서 자기 존중감은 요즘 뉴스에 보면 청소년 비행 문제를 해석할 때 '요즘 청소년들은 존중감이 낮아서' 이런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는 걸 봤어요. 존중감이라고 하는 것은 나에 대한 정서적인 반응이에요. 즉, 호불호인 거죠. 나는 나를 좋아하나 싫어하나 호감이 있나 비호감인가, 이런 얘기들이에요. 그래서 자기 개념은 조금 객관적인, 인지적인 평가라면 자기 존중감은 정서적인 반응이나 호불호의 문제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자기 정체성은, 우리가 이번 주제에 다룰 핵심적인 게 정체성인데요. 내가 누구고 나의 존재가 뭐고 난 무엇 때문에 인생을 살아가는지 인생을 통해서 뭘 얻고 성취하려고 하는지. 이런 것에 관한 생각이 자기 정체성, 정체감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일단 개념 정리를 좀 해드렸습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정체성
심리학에서 말하는 자기정체성, 자기화 정체성의 발달에 있어서 자의식이라고 하는 걸 또 얘기합니다. 내가 나를 스스로 의식할 수 있는가가 굉장히 자기 또는 정체감을 발달시키는 데 중요한 개념이라고 하는 거죠. 자의식의 발달 과정을 보면, 태어나서 한 1살 때까지는 신체적인 자기 지각을 합니다. 그래서 내 것과 내 것이 아닌 것. 내 손, 엄마 손, 내 손이 다른 사람의 손, 신체 이런 것들에 집중되어 있고요. 한 2살 무렵에 자기를 인식하기 시작해요. 가장 대표적인 심리학적인 재미있는 실험이 거울 인식 실험입니다. 저도 제 아이를 키울 때 어릴 때 이걸 가지고 얘가 자아가 잘 발달하고 있나 많이 실험을 했었는데요. 스티커를 얼굴에 붙여줘요. 그리고 아이를 안고 거울 앞에 세워줍니다. 어느 시기까지는 거울을 만져요. 스티커를 떼려고. 어느 시점이 지나면 자기 얼굴에 붙여있는 스티커를 떼어냅니다. 자기를 거울을 통해서 거울에 비추어진 상이 자기인지 아닌지를 알아낼 수 있다는 건 굉장히 고등 동물만 가능해요. 모든 동물 중에 다 가능하지 않고 몇 종밖에 그 인식을 못합니다. 침팬지 같은 종들이 거울을 통한 거울 인식이 가능한 동물들이에요. 그래서 2살에서 3살쯤 되면 자기 존중감이 발달하고 3살에서 4살쯤 되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발견하는 시기고요. 5살에서 한 초등학교 시기까지는 사회적인 비교를 통해서 다른 사람과의 능력을 비교한다든지 하면서 자기를 발견해갑니다. 그리고 독특하게 개인적인 자기 개념. 내가 보는 나, 이런 것들을 발견하게 되는 거죠. 청소년기가 되면 드디어 정체성이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우리 지난번 주제에서도 에릭슨이 발달 단계에서 청소년기에 정체감이 형성되거나 역할 혼미가 발달하는 시기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청소년기에 추상적인 사고가 가능해지고 다른 사람의 평가라든지 나의 평가도 반영하게 되면서 대상화된 자기가 인식되는 것이죠. 그리고 성인이 되면 그야말로 self을 발달시키는, 청소년기에 대상화된 자기를 통해서 사회적인 기대가 내면화되는, 내재화되는 전체적인 내가 생각하는 나와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나를 발달시키는 단계로 자기가 발달하는 과정을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정체성을 얘기할 때 저는 수업 시간에 학생들한테 '올챙이 같다. ' 꼬리는 아직 남아있지만 다리가 나오기 시작한 올챙이. 아직 개구리는 아니지만 올챙이도 아닌. 우리 청소년들이 그렇죠. 어른은 아니지만 몸은 다 커서 '나는 다 컸어요. '라고 하는데 생각은 아직 따라주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이 정체성 발달에 대해서, 정체성 또는 정체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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