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역할과 전문성
어디서 어떤 역할로 교육자의 역할을 하시든 간에 전문적인 전문성을 갖추셔야 하는 거죠. 사실 교사의 역할에 대해서 저는 강의실에서 수업을 할 때 학생들하고 약간 토론을 해요. 좋은 선생님은 어떤 사람이고 나쁜 선생님은 어떤 사람이냐. 그래서 학생들하고 한 5분에서 7분 정도 토론을 해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좋은 선생님의 유형으로 잘 이해해 주고 유머러스하고 남학생 들일 경우에 농구도 같이 해주고 여학생 들일 경우는 떡볶이 같이 먹고, 이런 얘기도 많이 나오고요. 또 나쁜 선생님은 편견이 있고 차별하고 잘 못 가르치고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요. 제가 약간 아쉬운 거 중에 우리가 동양적 문화에 있어서 그런지 교사를 스승의 역할, 사범의 역할로 생각하지만, 잘 가르치는 전문가의 역할로는 생각하는 것이 굉장히 늦게 나오더라는 거예요.
잘 가르치는 교사
교육심리학에서 강조하는 교사의 역할과 전문성은 다른 교수님들은 좀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첫 번째로 잘 가르치는 교사. 지금 우리나라가 사교육도 굉장히 문제 중에 하나인데, 왜 학교 교육을 학교 선생님을 믿지 못하는가의 문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학원 선생님이 더 잘 가르친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잖아요. 또 실제로 그런 학생 선생님도 있을 수 있고요. 저는 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입장에서 좋은 선생님이 많았으면 좋겠는 거죠. 그래야 교육이 더 잘 되고 나라가 발전할 수 있죠. 그래서 좋은 교사의 목록을 여러분이 생각해 보실 때 잘 가르치는 교사. '내가 수학 교사인데 수학은 대한민국에서 내가 제일 잘 가르쳐. ' 이렇게 자기도 생각을 하고 학생들도 생각을 하면 얼마나 좋은 교육이 되겠어요. 그래서 좋은 교사는 어떤 사람인지 한번 생각을 해보시고 나는 어떤 교사가 될 수 있는가.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서 어떤 자질이 있고 어떤 타고 태어나는 기술 같은 것들 혹은 태도 같은 것들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이런 생각도 한번 해보세요. 그래서 저는 학교에서 수업할 때 좋은 교사가 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되고 이런 토론도 많이 합니다. 그리고 예를 들면 굉장히 잘 가르치지만, 학생들한테 쌀쌀맞고 상담도 잘 안 해주고 운동을 잘 같이 안 해주고 상호작용도 잘 안 해줘요. 그런데 굉장히 잘 가르쳐요.
친근한 교사
굉장히 못 가르치는데 굉장히 인간적이고 친근하고 옆집 누나 같고 이모 같고 학생들도 좋아하고, 아주 극단적인 예입니다. 사실 그렇게 되기는 어려워요. 잘 가르치는 교사가 친근하고 학생들하고 상호작용하기도 잘하죠. 만약 예를 들어서 극단적으로 그런 교사가 있다면 어떤 교사가 더 필요하고 전문적인 교사인가? 이런 예를 가지고도 토론을 해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교사의 역할과 전문성 얘기를 할 때 여러분 스스로 잠깐 수업을 멈추시고 혹은 수업이 끝나고, 이 강의가 끝나고 스스로 한번 생각을 해보세요. 어떤 분야에서 어떤 교육자의 역할을 하려고 하는데, 내가 얼마나 많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고 또 그것을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있으며 내가 가지고 있는 교사 혹은 교육자에 대한 가치는 무엇인가. 이게 어떤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여러분께 꼭 제가 한 번쯤 해드리고 싶은 얘기입니다. 그래서 교사가 해야 되는 일은 굉장히 많아요.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잘 가르쳐야 하는 교수 전문가의 역할도 있고 상담가의 역할도 있고 또 학급 관리자의 역할도 있고 또 지도자. 리더십도 필요하고요. 그다음에 최근에는 동기 촉진자. '이 선생님과 어떤 상호작용을 하면 너무 공부가 하고 싶어. ' 학생들에게 이런 마음을 주는 선생님이 진짜 좋은 선생님이죠. 그래서 동기 촉진자의 역할도 있고요. 그리고 특히 동양적 사고에서는 교사에게 기대하는 측면이 모델로서의 역할인 거 같아요. 사실 교사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가 다 노출되어 있어서 그냥 100% 모델입니다. 어린아이들일수록 그 모델의 기능과 역할이 더 강하게 영향을 주고요. 예전에 어떤 관찰을 했는데, 왼손잡이인 교사의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아이들이 오른손잡이였다가도 왼손으로 글씨를 쓰려고 하는 애들이 많아졌다는 거예요. 그런 것처럼 교사의 일거수일투족이 정말로 학생들에게는 다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언어적인 습관, 태도, 보이지 않는 가치 또 보이는 모든 행동이 다 모델이 되는 거죠. 그래서 정말 어려운 직업입니다. 교사가 된다는 것은 그래서 그런 역할들이 굉장히 다양한데, 모든 것을 다 겸비한 교사면 좋겠지만, 또 그렇게 돼야 하지만 여러분이 추구하는 가치가 하나 정도 있으면 좋겠어요. '나는 이 중에서 어떤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사. ' 또 보이지 않는 측면에서는 끈기도 있어야 되고요. 그리고 긍정적인 학생들에 대한 끊임없는 기대도 있어야 되고 그리고 수업론을 얘기할 때 우리가 예술론과 과학론을 얘기하는데, 저는 좋은 수업은 아주 잘 만들어진, 잘 짜인 대본에 아주 훈련과 연습을 많이 한 actor, 배우가 하는 공연 같은 거라고 생각을 해요. 공연을 할 때, 여러분, 뮤지컬이나 공연 같은 거 좋아하실 텐데, 이 대사 마음에 안 든다고 내가 바꾸거나 오늘 기분이 안 좋다고 대사를 좀 다르게 하거나 그럴 수 없잖아요.
좋은 교사, 잘 가르치는 교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
지식의 양, 지식의 질 그리고 기술의 수준입니다. 가르치는 기술이라든지 학급 관리를 하는 기술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모두 필요하고요. 그리고 또 교사 전문성 중에 하나 추가할 수 있는 것이 자기 모니터링 기술이에요. 저도 지금 이 강의를 찍으면서 계속 '내가 조금 더 말을 천천히 해야 되는데, 내가 원래 말이 빠른 습관이 있는데' 하면서 조절하고 있는데 초보자는 이게 잘 안 되거든요. 학습자를 지금 보고 학습자들이 뭘 지금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가를 체크하기도 어려워요. 그래서 자기 조절하는 기술까지도 교사의 전문성으로 말씀드리고 싶고요. 제가 동기나 열정 수준에 대해서는 초보 교사는 동기가 많은데 점점 교직은 조금 반복되는 직업이기 때문에 동기와 열정이 식어가는 직업이다. 이런 편견이 좀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만나본 교사 중에도 정말 내일모레가 정년퇴직이신데도 너무너무 열심히 하는 교사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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