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에 대한 콜버그의 관점(3단계 6 수준 이론)
도덕성을 인지적 관점으로 설명하는 두 번째 학자가 사실 가장 유명한 콜버그라고 하는 학자입니다. 피아제에게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다음에 아동 중심 교육과정이나 자연적인 발달을 강조하는 철학자 듀이에게도 영향을 받았다고 봅니다. 듀이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도덕성 역시 자연스러운 발달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보는 거죠. 그리고 피아제에게 영향을 받은 건 도덕적 추론에 의해서 도덕성이 발달한다고 보는 것이 콜버그 이론의 기본 전제입니다. 가장 유명한 것이 하인츠 딜레마입니다.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하인츠 딜레마
어떤 딜레마 상황을 주고서 그 딜레마 상황에서 어떻게 판단을 하는가? 구체적인 예는 유럽에 하인츠라는 남자가 있었어요. 부인이 죽을병에 걸렸습니다. 그 상황에서 어떤 제약회사에서 때마침 시약을 개발했는데 너무 비싸요. 한 알에 100불, 200불씩. 그래서 그때그때마다 사 먹어야 되는데 돈도 없고 그런 상황에서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당신이 하인츠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런 질문을 사람들에게 하는 거죠. 인터뷰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받아서 아주 많은 사람에게 답을 듣고 나서 정리해 보니까 사람들의 응답은 크게 세 수준으로 나눠지는구나. 그리고 각 수준마다 또 두 단계씩 나눠서 3 수준 6단계의 이론을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약국에 가서 나는 훔치겠습니다. 그런데 이 약값이 200불밖에 안 되니까 2,000불도 아니고 그 정도면 괜찮은 거 아닌가요?' '아니요. 저는 절대 훔치지 않을 거예요.' 이런 아주 낮은 단계부터 '생명을 구하는 것이 더 높은 수준의 원칙이기 때문에 나는 훔치겠다. '라고 말하는 아주 높은 수준. '그렇지만 모든 사람에게 있어서 보편적으로 옳다고 생각되는 행동이 아니기 때문에 훔치는 것은 난 안 된다고 생각한다. 부인이 지금 아프고 힘들지만 절대로 안 훔치겠다.' 이런 '훔친다' '안 훔친다'의 기준도 이유가 다 다른 거죠. 그래서 그 사람들의 응답을 가지고 3 수준 6 단계 이론을 만들면서 수준을 나누는 기준을 인습, 영어로는 convention인데요. 우리가 인습, 관습, 관례 이런 단어로 씁니다.
3 수준 6 단계 이론
인습을 기준으로 해서 인습의 전 단계인 전 인습, pre-convention. 그다음에 인습 수준 그다음에 post convention 해서 후 인습 수준으로 단계를 나눕니다. 각 단계마다 1단계는 처벌과 복종 지향적인 단계, 2단계는 도구적 상대주의적인 단계, 3단계는 좋은 소녀, 소년 지향. 영어로는 good boy good girl syndrome이라고 해요. 4단계는 사회적 질서를 유지하는 단계, 5단계는 사회자 계약을 지향하는 단계. 또 6단계는 보편적인 윤리를 지향하는 단계. 그래서 이 여섯 단계를 설정해 두었는데요. 여기서 특징은 연령이 없다는 거예요. 연령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놓지 않고 콜버그는 그렇지만 자연스럽게 뒤로 발달해 가고 또 하나 특징은 5, 6단계가 후 인습 수준으로 굉장히 도덕성이 많이 발달한 단계인데요. 6단계까지 끝까지 발달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예수나 공자나 석가모니나 이렇게 성인들, 현인들, 성자들만이 가능한 단계가 아니겠느냐. 이론을 말하는 콜버그도 6단계에 대해서는 그렇게 숭고하게 단계를 설정해 놨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4단계나 5단계 정도까지 발달하면 잘 발달한 거라고 보는데요. 가장 낮은 단계의 예를 들어보면, '이걸 안 하면' 혹은 '물건을 다른 사람을 찾아주지 않으면 나는 벌을 받을 거야.' 이런 식으로 처벌이나 복종이죠. '엄마한테 혼날 거야. 선생님한테 혼날 거야.' 이런 식의 도덕성이 발달하는 단계고요. 도구적 상대주의는 자신의 필요나 욕구 또는 타인의 필요나 욕구 때문에 도덕성을 충족시키는 단계입니다. 재미있는 것이 청소년기쯤 되면 주로 3단계로 발달하는데요. good boy good girl syndrome이라고 있잖아요. 지하철에서 앉아있는데 노인이 탔어요. 경로석은 아니지만 내가 앉아있는 자리 앞에 노인이 왔을 때 자리에서 일어나야 되는지 안 일어나야 되는지. '안 일어나도 된다.' '아니다. 일어나야 된다.' 이걸 판단해야 되는데, 3단계쯤 되면 1단계라면 '안 일어나면 벌 받을 거야. 나 수행 점수 깎일 거야.' 이런 수준이지만, 3단계쯤 되면 어떤 생각을 하느냐 하면,“내가 일어나면 사람들이 나를 좋은 아이를 봐줄 거야. 내가 일어나지 않으면 '쟤는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기에. 좀 별로인 거 같아.' 이렇게 판단할 거야.” 이런 생각으로 도덕성이 발달된다는 것이죠. 도덕성이 발현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런 각 단계마다 기준들을 설정해 놓고 도덕성의 자연스러운 발달을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콜버그 이론이 갖는 한계나 비판이 몇 가지 있는데요. 생각이라는 거죠. 처음에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생각하면 행동을 하는가? 이건 또 다른 문제지만, 도덕적 추론 능력의 발달을 얘기한 거기 때문에 실제로 이게 행동으로 발현되는가의 문제는 '봐야 한다. 관찰해 봐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약간 비판을 하는 사람들이요. 그리고 또 하나는 도덕적 추론이라고 하는 것이 너무나 추상적이고 또 사람들마다 개인차가 존재하는데 이렇게 순서를 나열해 놓는 것이, 어떤 사람은 3단계 없이 4단계로 갈 수도 있지 않느냐는 얘기를 하기도 하는데요. 모든 발달이론의 전제는 도덕성을 포함해서 모든 발달은 점진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어요. 그래서 콜버그가 말하는 도덕성도 듀이의 영향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바로 짧게 지나가는 단계도 있을 수 있지만, 자연스럽게 이런 순서로 발달해 갈 것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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