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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 발달, 교육학, 교육 심리학, 교사의 역할

도덕성 발달에 관한 이론

도덕성 발달에 관한 이론

도덕성 발달에 관한 이론
도덕성 발달에 관한 이론

도덕성 발달에 대해서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도덕성, 요즘 특히 굉장히 중요한 이슈입니다. 그렇죠? 인성 발달, 도덕성, 사회성 이런 것들이 현대 사회의 청소년들에게 굉장히 많은 문제점으로 나오기 때문에 도덕성 발달에 대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청소년의 알코올 문제라든가 혹은 마약. 우리나라는 아직 마약 문제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서양 같은 경우에는 마약 중독 이런 것들도 중요한 청소년 문제죠. 이러한 문제들이 다 이게 도덕적인 문제인지 아닌지를 생각할 틈도 없이 혹은 생각의 기회도 없이 벌어지는 비행의 문제로 연결되고 있어요. 청소년 범죄가 날로 증가하고 있고 이런 것들을 뉴스에서 접할 때마다 '요즘 아이들이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 이렇게 귀결되는데, 그렇다면 도덕성은 가르치면 되는 것인지 학교에서 배우면 되는 것인지 이런 얘기들을 좀 해볼 수 있을 거 같아요. 도덕을 교과로 배우는 나라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예전 일본의 영향이기도 한데요. 몇 나라 안 돼요. 그러면 도덕을 배우는 나라가, 학교 교육으로 배우는 나라가 더 도덕적인지. 우리나라는 왜 도덕 교육을 계속 학교 교육에서 놓지 않고 있는지. 이런 주제들도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도덕성의 세 가지 요소

도덕성 발달을 연구하는 학자들에 따르면 도덕성은 세 가지 요소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해요. 첫 번째는 정서적인 요소가 있고 두 번째는 행동적인 요소가 있고 세 번째는 인지적 요소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생각하면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여러분이 길을 가다가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습니다. 그럴 때 머릿속으로는 '이 지갑을 주워서 찾아줘야지. ' 이게 인지적인 요소인 거죠. 도덕 시험에서 50점, 30점 이렇게 맞는 사람은 없었죠, 중학교 때. 한글을 읽을 수 있고 지능이 정상이면 도덕 시험을 그렇게 못 볼 수가 없습니다. 당위성이 있는 문제기 때문에요. 그런데 지갑이 떨어졌을 때 진짜 지갑을 주워서 신분증을 확인하고 경찰서나 우체통에 넣느냐? 이 문제는 행동적 요소가 또 들어가요. 그리고 조금 특이하게 정서적인 요소, 즉 프로이트 같은 정식 분석학자들이 하는 얘기인데요. 그래서 도덕성을 얘기할 때는 세 가지 요소로 접근하는 학자들이 있습니다. 한 가지씩 살펴보면, 정신분석적으로 접근을 하는 도덕성은 예를 들어서 프로이트의 이론인데요. 자아가 가지고 있는 이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양심이 있죠. 초자아가 갖고 있는 죄책감이나 수치심 같은. 그런 자아가 가지고 있는 이상과 초자아가 가지고 있는 양심을 합쳐서 초자아가 발현하는 도덕성이라고 하는 것으로 발현된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초자아가 발달하는 것은 우리가 프로이트의 남근기에서 동일시 과정을 통해서 도덕적 기준을 내면화하는 도덕성의 발달 단계를 프로이트는 이런 식으로 해석을 합니다. 그런데 물론 오늘날의 학자들은 죄책감에 대해서 프로이트의 견해와는 조금 다른데요. 그거는 너무 깊은 얘기니까. 어쨌든 도덕성을 얘기할 때 도덕성 역시 무의식. 자아와 초자아의 개념으로 성격 구조로 얘기하는 프로이트 측면이 있고요. 두 번째는 행동적 요소로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실제로 그 행동을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인 거죠. 도덕성은 도덕적 사고, 생각 그리고 도덕적 수행. 이렇게 두 가지 요소로 나눌 수 있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행동적 요소는 반두라라든지 미셸 혹은 미첼이라고 읽는데, 이런 학자들처럼 도덕적 행동을 그냥 타고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모델링이나 혹은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강화나 벌, 이런 거를 통해서 학습한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학습의 요소로, 특히 사회학습 요소로 설명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또 자기 통제의 요소도 역시 행동 요소에 포함되겠죠. 이거보다는 가장 유명하게 도덕성 발달 얘기를 할 때 가장 많이 하는 관점이 인지발달적인 관점이에요. 대표적으로 피아제와 그리고 콜버그가 있습니다. 피아제는 우리가 인지발달에서 다뤘던 학자죠. 거기서 유추해 보면, 도덕성도 인지적인 관점으로 해석을 하는구나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옳고 그름, 즉 당위성을 판단하는 문제로 도덕성을 얘기하는 거죠. 그 판단 자체가 안 되면 행위로 이어질 수 없다고 해석을 해야겠죠.

타율적 도덕성과 자율적 도덕성

피아제가 말하는, 인지발달 학자였던 피아제가 도덕적 추론에 관해서 얘기를 할 때 타율적 도덕성과 자율적 도덕성의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즉, 다른 사람이 벌을 주기 때문에 혹은 누군가의 권위나 억압 때문에 도덕성이 발휘된다면 그건 타율적 도덕성이에요. 그런데 스스로 양심이나 혹은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나 이런 거 때문에 스스로 알아서 이해하고 발휘하는 것은 자율적 도덕성이라고 얘기합니다. 자연스럽게 타율적 도덕성에서 자율적 도덕성으로 발달해간다고 보는 관점이고요. 한 가지 특징은 타율적 도덕성 단계에서의 도덕성은 절대적이고 불변하는 것으로 보는 거죠. 그거에 비해서 자율적 도덕성이라고 했을 때 도덕성의 상대주의를 얘기해요. 왜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노는 걸 봐도 5, 6살짜리 아이들이 놀 때 규칙이 있어요. 노는 규칙이 있는데요. 어떤 규칙을 꼭 지키려고 하는 단계가 있죠. 그게 타율적, 외재적 도덕성의 특징이고요. 조금 크면 '우리는 이 규칙을 이렇게 바꾸자. 이게 더 좋겠어. '라고 의논을 하는 시기가 옵니다. 그게 도덕성을 자율적으로 발휘하는 시기인 거죠. 더 구체적인 예는 신호등 앞에 섰어요. 어릴 때는 빨간 불에는 멈추고 초록 불에는 건넌다고 배웠잖아요. 그런데 차가 안 오는 조금 작은 골목길 같은 데서는 엄마가 빨간 불일 때도 '가자, 가자' 이렇게 팔을 끌 때가 있었죠. 그러면 어릴 때는 '엄마, 안 돼요. 빨간 불이에요. 절대 건너면 안 돼요. ' 이렇게 얘기를 했었는데 조금 크다 보니까 어느새 '엄마, 빨간 불이지만 차 안 오니까 우리 빨리 가요. '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우리가 성장을 했습니다. 그게 어떻게 보면 융통성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데요. 법이라고 하는 건 역시 절대적으로 정해진 것이냐. 어떤 문화나 어떤 시기, 시대에 따라서 그게 통용되지 않는다면 바꾸는 것이 맞지 않느냐. 도덕성도 마찬가지예요. 법으로 규제되지 않는 암묵적인 도덕성도 그때그때 바꿔가면서 문화나 단체 내에서 그런 규범들을 바꿔갈 수 있다고 하는 것. 그게 그만큼 타율적 도덕성에서 자율적 도덕성으로 발달해 갔다는 증거로 볼 수 있겠습니다.

도덕성이 교육이 가능한가에 대한 논의

도덕성은 그럼 가르칠 수 있는 것이냐? 이 문제도 하나 있는 것이죠. 그래서 행동이라거나 행동적 접근을 하는 사람들도 사회적 영향을 받는다고 했으니까 모방이나 강화를 통해서 가르칠 수도 있다고 보는데요. 이렇게 인지적인 접근을 하는 사람들도 토론이라든지 딜레마 상황을 경험하게 하거나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생각의 범위를 넓히고 그때그때 도덕적 추론을 해야 되는 가설적 상황을 많이 경험하게 하면서 그러한 상황이 되었을 때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자. 그래서 교육이 가능하고 그럼 경험을 많이 하도록 하자는 얘기인데, 실제로 그런 추론이 가능하더라도 정말 행동하느냐는 다른 문제라고 보는 거죠. 여기까지 해서 도덕성 발달의 중요한 이론들을 말씀드렸습니다.

길리건의 도덕성에 대한 이론

최근에 제안된 이론 하나가 있어요. 캐럴 길리건이라는 학자인데요. 이 학자가 이슈가 된 것은 콜버그의 제자입니다. 그런데 콜버그와 아주 다른 얘기를 해요. 콜버그는 정의, justice죠. 정의 지향적이고 원칙 지향적인 도덕성 발달을 얘기하는데, 그런 것이 굉장히 추상적이고 원칙적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훨씬 더 관계 지향적이고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 같이 살아가는 사회적 역동적인 관계 안에서의 도덕성 발달을 강조했던 길리건이라고 하는 학자의 이론이 있습니다. 그래서 길리건은 현존하는 인물이라서 그 이론이 정말 좋냐 아니냐를 평가받기 전이라 아직 소개하지 않은 책들도 있지만, 새로운 경향으로 말씀을 드리면 첫 번째 단계는 자기 이익 지향적인 도덕성이죠. 나를 위해서. 그리고 두 번째 단계는 다른 사람에 대한 책임. 우리가 사회적인 존재이다 보니까 다른 사람에 대한 책임으로서의 선, good이죠. virtue. 그래서 도덕성이 발달된다는 단계. 세 번째는 그게 아주 자연스럽게 나와 남이 어우러져가는, 우리가 역동성이라 하는데요. 사회적인 역동적인 관계 안에서 자연스럽게 자신과 타인과의 역동적인 관계로서의 도덕성이 발달한다고 보는 이론도 최근에 제안된 적이 있습니다. 도덕성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많이 경험시키고 토론이라든지 딜레마 상황 그다음에 간접 경험 이런 거를 통해서 자기가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 올바른 추론을 하고 그리고 분명하게 자기의 입장을 취할 수 있는, 자기의 입장을 정당화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도덕성을 발달시키는 과정에서의 교육적 시사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