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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 발달, 교육학, 교육 심리학, 교사의 역할

교육심리학 - 인지 양식과 학습 양식 개념과 비교

교육심리학 - 인지 양식과 학습 양식 개념과 비교

교육심리학 - 인지 양식과 학습 양식 개념과 비교
교육심리학 - 인지 양식과 학습 양식 개념과 비교

우선 인지 양식, 학습 양식이라는 내용을 들어가기 전에 인지 양식, 학습 양식 개념 안에 들어있는 양식. 즉, 영어로는 style이라는 개념인데요. 스타일에 대해서 조금 정리를 하고 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스타일은 능력 자체라기보다는 오히려 능력을 이용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혼자 일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 여럿이 일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습니다. 또 스타일은 과제나 상황에 따라서 바뀔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는 좀 내성적인 스타일을 보였다가 또 어떤 상황에서는 외향적인 스타일을 보이는, 즉 융통성 있게 대처할 수 있는 그런 스타일의 특성이 있고요. 그리고 스타일은 세 번째로 사회화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즉,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인들에 의해서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부모님이나 교사, 친구들을 통해서도 자신의 스타일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개인의 생애 과정에서 또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어릴 때는 굉장히 내성적인 스타일 혹은 혼자 일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커가면서 점점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한다든지. 그래서 개인의 생애 발달사에 있어서 변화 가능하다는 특징이 또 있고요. 마지막으로 스타일은 어떤 특정 스타일이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어떤 차이를 얘기하는 거기 때문에 예를 들면, 머리가 긴 스타일, 머리가 짧은 스타일이 있잖아요. 그럼 머리가 긴 스타일이 좋은가요? 머리가 짧은 스타일은 나쁜가요? 그런 개념이 아니죠. 다만, 체육 시간에 100m 달리기를 한다. 그랬을 때는 머리가 긴 헤어스타일은 좀 휘날리거나 이래서 100m 달리기에 방해가 되고 불편할 뿐이지 좋고 나쁜 것의 개념은 아니고 어떤 상황에서는 더 적절할 수 있고 어떤 상황에서는 좀 부적절할 수 있다는 특징을 기억해 두시면 좋겠고요.

교육심리학에서 스타일의 개념을 다루는 이유

그러면 우리가 교육심리학에서 스타일의 개념을 왜 다루는가? 그것도 개인차의 개념으로서, 즉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아니지만 문제 자체에 접근하는 방식, 즉 스타일, 양식, 뭐라고 설명해도 좋은데요. 방법의 차이기 때문에 과제를 수행할 때 선호하는 전략의 차이로 나타납니다. 그렇게 되면 문제 해결된 결과에 따라서도 차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수행의 질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학교에서의 시험은 어떤 스타일이 유리할까요? 공부하는 스타일에 있어서? 깊게 완벽하게 하는 스타일이 더 유리하겠죠. 그런 것처럼 학습자의 개인차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측면으로 우리말로는 양식이라고 하고 혹은 영어로는 스타일의 개념인데요. 그런 개인차를 먼저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인지 양식과 학습 양식의 예가 인지 양식으로는 장의 존, 장독립이라는 양식이 있고 그리고 두 번째로는 충동적 양식, 반성적 양식이라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또 외국에서도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쓰였던 인지 양식의 예입니다.

인지 양식과 학습 양식이 어떻게 차이가 있을까요?

수준과 깊이의 차이인데요. 학습이 훨씬 더 방대하고 broad 한 개념이라면, 인지는 조금 더 세부적인 개념으로 특별히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을 인지 양식으로 국한시켜서 얘기하고 학습 양식은 그거보다 훨씬 더 넓은 개념으로 공부 환경이라든지 공부하는 방식의 자료의 유형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총망라하는 개념이 학습 양식이라서 인지 양식이 조금 더 세부적인 개념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제가 말로 설명하는 거보다 검사하는 방식이나 문제를 한번 보면, 훨씬 더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여기 그림에 보시는 것처럼 직육면체가 하나 있고 또 커다란 그림이 하나 있죠. 커다란 전체 그림에서 왼쪽에 있는 개별 직육면체가 몇 개인지 찾아보세요. 하나, 2개, 3개, 계속 찾고 계시나요? '저 큰 그림에서 직육면체가 어디 있다고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장 의존적인 분들이고요. '나는 저 큰 그림에서 직육면체가 잘 찾아진다. '라고 하시는 분들이 바로 장독립적인 인지 양식을 가지고 계신 학습자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위트킨이라는 학자가 말한 유형인데요. 영어로는 field인데, 심리학에서 장이라고 하는 것은 모르겠어요. 저는 학생들한테 쉽게 설명할 때 마음이 놓여있는 상태라고 설명을 하는데요. 장이 의존적이다. 장이 독립적이다. 주변 환경과 내 마음이 분리되어서 개별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혹은 주변 환경에 내 마음이 의존되어서, 거기에 dependent 되어서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장독립 학습자의 특징을 보면, 전체보다는 부분에 초점을 둡니다. 그래서 아까 직육면체 찾기가 잘 되는 거죠. 반면에 장의 존 학습자들은 부분보다는 전체에 인식이 더 잘되기 때문에 부분 패턴 인식보다는 전체 큰 그림으로밖에 잘 안 보이는 거죠. 장독립 학습자들은 그래서 점수와 경쟁을 통해서 동기화되는 경향이 있고요. 구조화되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의 방법과 룰을 만들어가는 과제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사회적인 관계적인 내용보다는 자료에, 과제에 집중하기를 좋아하고요. 그렇다 보니까 개인 지향적이고 과제 지향적이라는 특징을 보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장 의존적인 학습자들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부분보다는 전체에 초점을 두고 강화를 통해서 동기화되는 경향이 있고요. 그리고 자신의 경험이나 그다음에 자료에 더 열중하게 되고요. 비구조화된 자료를 다루는 데 어려워하는 거죠. 그래서 장독립적인 학습자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비구조화되어서 자기가 구조를 만들어가는 걸 좋아하는 반면에 장 의존적인 학습자는 일단 시키는 대로 하는 일, 순서가 정해져 있는 일. 이런 과제를 하는 것을 선호하고요.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즉 관계 지향적인 특징을 보이는 게 인지 양식의 한 유형으로서 장독립 형과 장 의존형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충동적 반성적 인지 양식

두 번째, 많이 쓰이는 인지 양식의 종류가 충동적 반성적 인지 양식인데요. 우리말로는 '충동적' 하면 뭔가 좀 나쁜 거 같고 '반성적' 하면 반성문 같은 것도 생각이 나는데요. 충동적, impulsive. 원어는 그거고요. 그다음에 반성적은 reflective. 그래서 저는 오히려 약간 숙고적 혹은 신속형 이렇게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면 여기 그림에 보시는 보기의 그림과 같은 그림을 6개 중에 찾으면 손을 들어서 저한테 표시를 해보세요. 일부러 1번이 답인 문제를 가지고 왔는데요. 여러분, 시험 문제 풀 때 생각해 보시면 이 충동적, 반성적 인지 양식은 그만큼 이해가 되실 겁니다. 문제를 풀다가 답을 찾으면 검산을 한다거나 보기를 끝까지 본다거나 하지 않고 바로 다음 문제를 넘어가는 학습자들이 있죠. 제가 여기 답이 1번인 것을 가져온 것은 1번이 답이라고 생각하면 바로 손을 드는 학생들이 있어요. 그래서 이 충동적, 반성적 인지 양식은 Kagan이라는 사람이 만든 건데요. 속도를 잽니다. 반응 속도. RT라고 해서 Response Time, RT와 그다음에 정확도 모두를 검사하게 돼 있어요. 그래서 빠른 시간에 누가 정확히 맞추느냐는 건데요. 여기서는 좀 중요하게 보는 게 속도입니다. 1번이 답인지 알면서도 2번도 봐서 2번은 어디가 틀렸나 보기의 그림과 비교를 해보는 거죠. 2번은 의자의 모서리가 좀 다르고 3번은 발바닥이 네모나네? 틀리고. 4번은 의자 귀가 길고 5번은 리본의 방향이 다르고 6번은 고개가 삐딱해하면서 다 이렇게 엑스 표를 안전하게 친 다음에 1번이 답이라고 손을 드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반성적 인지 양식을 가진 학습자라고 볼 수 있어요.

충동적, 반성적 인지 양식 비교

충동적, 반성적 인지 양식까지 설명을 드렸는데요. 충동적 학습자는 신속한 검사에서 유리하겠죠. 너무 오래 생각을 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그래서 문제를 해결할 때 생각나는 대로 단순하게 답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기억 과제라든지 추론 문제, 시각적 구별 과제에 많은 오답을 할 경향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실수 가능성이 좀 많은 편이죠. 그렇지만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기 때문에 양으로 치면, 정확도만 보장된다면, 굉장히 유리할 거예요. 그런데 학교 상황에서는 정답이 아닌 경우에 오답, 실수의 가능성도 있는 거죠. 반면에 반성형 학습자 또 약간 숙고형 학습자들은 문제를 해결할 때 다른 대안들을 다양하게 탐색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래서 정보를 느리게 처리하지만, 정확하게 처리하기 때문에 실수가 적은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학교 시험은 어떨까요? 가능한 정해진 시간에 많이 빠르게 정확히 맞혀야 하니까 이 두 가지 유형이 다 필요할 수 있겠죠. 그리고 조금 더 반성형 학습자들이 검산을 한다거나 검토를 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실수의 가능성을 줄일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처음에 스타일의 개념 특징을 말씀드린 이유가 '나는 인지 양식이 장의존적이야. ' '나는 충동적 인지 양식이야. ' 본인의 인지 양식을 대입해서 계속 생각을 하세요. 우리가 이런 심리학을 배운다고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잘 이해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자기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기 본인의 인지 양식을 아셨다면, '나는 왜 충동적일까?'라고 생각하지 마시고요. '나는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장점이 있는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다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어떤 것이 좋고 나쁜 것의 개념이 아니라 다름의 문제고 어떤 상황에서는 더 적절하고 좀 덜 적절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어떤 인지 양식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나는 충동형 인지 양식일지라도 정확도가 필요한 검사 상황에서는 좀 반성형의 인지 양식을 발휘할 수 있는 융통성, 이런 것들을 키우는 게 중요하겠죠.

학습 양식

이번에는 학습 양식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인지 양식이 조금 더 정보 처리하는 세분화된 좁은 개념이고 학습 양식은 훨씬 넓은 개념이에요. 그래서 학습 양식 안에 포함되어 있는 많은 개념이 있습니다. 정보의 양태라든가 환경이라든지 요.. 그래서 학자들마다 학습 양식을 나누는 기준들이 좀 다양한데요. 그중에서 Dunn & Dunn이라는 학자들이 제한한 학습 양식 모형 하나만 설명드리면, 이 사람들은 학습자들이 학습을 하는 유형 혹은 방식에 대해서 환경적 영역. 예를 들면 '나는 좀 조용한 데서 하는 게 좋아. ' '난 좀 따뜻한 데서 하는 게 좋아. ' '나는 좀 환한 데서 하는 게 좋아. ' '나는 깜깜한 데서 하는 게 좋아. ' 또 정서적 영역으로는 동기라든지 지구력, 책임감, 과제를 구조화하는 방식 이런 것들도 연관되어 있고요. 그래서 사회적 영역의 요소로는 혼자 하든가 혹은 짝을 지어하든가 소그룹으로 하든가 대규모로 하든가 이런 것들이 사람마다 다 다르다는 거죠. 생리적 영역으로 '나는 아침에 하는 게 좋아.' '저녁에 하는 게 좋아.' '좀 오후에 안정된 시간에 하는 게 좋아. ' 이렇게 개인마다 많이 다릅니다. 또 심리적인 영역으로는 통합적 정보 처리자인지 분석적 정보처리인지. 정보를 처리하는 아까 우리가 방금 전에 했던 인지 양식의 개념도 가지고 들어왔죠. 이렇게 해서 좀 다양한 요소들로 학습 양식을 구별해 보려고 하는데요. 제가 아까 예를 들 때 '나는 아침에 하는 게 좋아.' '점심에 하는 게 좋아. '라고 하면서 뒤에 동사를 '좋아'라는, '좋다'라는. 그래서 스타일, 양식의 개념에는 preference라고 하는 선호 경향성의 의미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방식으로 익숙하게 처리한다고 하는 것은 그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늘 편하게 그 방식을 즐겨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거죠. 그래서 그렇게 즐겨 사용하는 양식들이 수행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으로 우리가 개인차 변인에서 학교 학습과 관련시켜서 인지 양식과 학습 양식의 개념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학교 교육에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교수 양식을 다양화한다든지 본인의 양식을 파악한다든지 또 자기가 선호하지 않는, 자기에게 익숙하지 않은 내 스타일이 아닌 것에 대한 적응의 개념으로써 반대 스타일을 좀 개발하는 필요성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스타일이 갖는 교육적인 시사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제가 학교를 다닐 때 경험했던 것도 그런 거예요. 저는 수학 시험이다. 그러면 시험 문제 범위가 있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쭉 훑어보는 거죠. 그리고 모르는 건 이렇게 지나가요. 그런데 제 친구 중에는 모르면 안 지나가고 계속 그걸 파는 거죠. 그러니까 저와 제 친구는 공부하는 양식이 좀 다른 스타일이더라고요. 저는 또 시험공부를 다 했는데도 어떤 경우에는 모르는 건 그냥 끝까지 몇 번을 봐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모르는 건 없어요. 그 대신 시험 범위 끝까지 못 가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공부를 할 때 시간이 없어서. 그런 차이가 있겠죠. 그래서 자기가 가진 양식을 파악하고 또 반대로 내가 갖지 않은 양식에 대해서도 적응의 개념으로써 필요하다면 개발할 수 있는 그런 스타일을 개발하는 필요성도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